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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과 미실이 과연 만났을까....



미실
을 처음 접했을 때 '뭐 이런 내용의 책이 있지...?'..라는 느낌이 강했다. 어느정도의 줄거리를 듣고 접하기는 했지만 그 속의 내용은 상상 이상이었다. 영화로 만들어질꺼라는 얘기를 접했지만 몇년이 지나도 영화화 소식은 없었고 오히려 드라마 소식이 먼저 들려왔다.

미실에 대한 이야기가 드디어 영상화 되는구나... 하고 반가워하며 소식을 접한 후 미실이 주인공이 아니라 선덕여왕의 이야기속에 미실이 등장하는것이었다. (선덕여왕:632~647-신라 제27대 왕, 미실:540~600년대)
선덕여왕과 미실이 같은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미실 책을 접한 사람들은 알고 있었을것이다. 아니...선덕여왕에 대해 알고 있던 사람들도 마찬가지 였을것이다.

미실만을 주제로 드라마를 하기엔 너무 선정적이었던 것일까........
아님 드라마를 끌어 가기엔 조금 미약한 것일까...선정적이었으면 선정적이었지...미실이란 인물은 결코 미약한 존재가 아니다.
역사 드라마로 역사를 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요즘..어찌보면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대가 맞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된 지식을 주입 시킬수도 있을것이다.
서로의 인물들의 관계도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수 있을런지도 앞으로의 드라마의 전개가 주목된다.


미실은 색공집안의 딸로 태어났으며 대원신통이다.말 그대로 왕가에 자손을 낳아줌으로써 부귀와 명예를 얻는 가문인 것이다.미실의 어머니 묘도부인은 법흥왕의 후궁이자 미진부의 아내이며, 묘도부인의 어머니 또한 법흥왕의 후궁인 옥진궁주이다.
옥진의 세 딸중(묘도,흥도, 사도) 사도는 진흥왕의 비이며 진지왕의 어머니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밌게 느꼈던 것은 족보가 매우 꼬여있다는 것이다. 미실은 언니의 자식과 관계를 갖고 심지어는 동생인 미생과도 관계를 가진 인물이다. 미실과의 관계로 색을 알아버린 왕들과 왕자들은 대부분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할정도였다. 미실은 색공으로 자식을 낳아주고 부귀만 누린것이 아니라 권력까지도 쥐고 흔들었다.  
미실이 지소태후(진골정통)와 사도왕후(대원신통)의 권력 다툼 과정에 휘말려 자신의 잔인한 운명을 깨닫게 되고 사랑을 빼앗긴 후 스스로 권력이 되고자했다.



자료출처:MBC



선덕여왕미실과 선덕 그리고 화랑을 중심으로 권력과 암투를 그리고 있지만 [미실]은 정치보다는 미실의 사랑과 색:色에 관한 이야기로도 볼수 있다. 미실에 대한 사랑과 거기에 담겨진 숨겨진 암투를 필두로 드라마 황진이처럼 사다함과 설원랑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어도 성공했으리라 본다.

선덕여왕에서의 미실은 너무 악녀이미지로만 부각되지만 [미실]에서는 첫사랑 사다함과의 사랑에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난다. 사다함과의 관계는 책마다 얘기가 많이 다르지만 설원랑의 미실에 대한 사랑은 가슴 한켠을 아리게 할만큼 미실을 향한 남자들의 사랑도 엿볼수 있다.